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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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가 감옥에?...'WC 개최국' 카타르의 법률 논란

기사입력 2022.09.26 17: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여성 팬들의 인권을 위협하는 카타르의 법률이 논란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6일(한국시간) "월드컵을 보러 가기 위해 카타르에 방문한 여성 팬들은 만일 카타르에서 성폭행을 당할 경우, 오히려 피해자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라며 충격적인 보도를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매체는 "카타르의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부부 관계가 아닌 남녀는 어떠한 성적 접촉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로 인해 매년 100여 건의 기소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이 범죄를 신고할 경우, 도리어 피해자인 여성이 기소를 당할 수 있다"라며 "강간 피해자인 몇몇 여성은 법정에서 7년형이나 태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권 학대를 예방하는 국제 비정부 기구인 '국제앰네스티'의 중동 전문가 메이 로마노스는 "당신이 만약 중동에서 경찰서에 갈 경우, 자칫하다가 피해자에서 피고인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두바이 지역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인 라다 스털링은 "UAE(아랍에미리트)는 강간 피해자들을 처벌해 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라며, 월드컵 기간 중 카타르에서 곤경에 처한 팬들을 돕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마련했다.

여성들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자, 카타르 대변인은 ""우리는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있으며, 카타르에 방문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해당된다"라고 밝혔다. 

카타르 대변인에 이어 FIFA도 "성폭행을 신고하는 팬들은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카타르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라며 카타르에 방문할 예정인 팬들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중동 국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열리기에 관광객들이 체류 기간 중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다수 존재한다.

카타르는 관광객들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음주를 허용하겠지만 지정된 공간에서만 술을 구매하고 음주를 할 수 있으며, 동성애 등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기에 성소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다닐 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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