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결국 연습이 답이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키커 반열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9월 A매치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41분 제위손 베네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다시 베네테에게 실점한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이 프리킥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해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이날 A매치 103번째 경기에서 서른네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세 골을 모두 프리킥으로 완성했다. 지난 6월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 그리고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 모두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까지 터뜨린 그는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득점은 하석주 선수와 함께 A매치 통산 4골로 공동 1위 기록"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앞서 언급한 세 골 외에 지난 2015년 6월 16일 미얀마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원정 경기 당시 터뜨린 프리킥 득점이 있다.
손흥민은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선제 프리킥골의 주인공인 전설 하석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처럼 대표팀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감각을 뽐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선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에 밀려 직접 프리킥을 차지 않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유감없는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으로 득점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소속팀이나 대표팀 운동 후에 조금씩 연습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계속해왔다. 운이 좋게 원하는 코스로 들어갔다. 결국 훈련이 답이다. 시간 날 때마다 연습했던 게 결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