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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대는’ 박성화 호, 이대로는 안 된다

기사입력 2007.11.18 06:25 / 기사수정 2007.11.18 06:25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집중력과 정신력이 아쉬웠던 우즈베키스탄 전이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졸전 끝에 0-0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은 중원에서의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뒷공간을 허용해 오히려 위기상황을 연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진과 수비진은 각각 집중력과 정신력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야 할 미드필더진이 부정확한 패스로 상대방의 역습을 허용해 공격 속도가 더뎌지거나 공격 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 집중력이 없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면에서는 느슨한 압박으로 상대를 놓친 후, 파울로서 공격을 끊는 등의 경기력을 보여 정신력이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은 신광훈은 무리한 플레이로 공격을 끊다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공격수 신영록은 무의미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또, 경기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우즈베키스탄은 승부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에 과감하고 전진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세밀하고 정교한 패스워크로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어야 했지만 오히려 뒷공간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주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8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노출한 문제점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당시에는 이상호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지만, 오늘로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염려가 든다.

물론 올림픽 본선진출도 중요하지만, 팬들은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원한다. 만약 이러한 경기력을 반복할 경우엔 강도 높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남지현 기자>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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