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의 등장'…디즈니, '인어공주' 실사 영화 예고편 첫 공개 [엑's 할리우드]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디즈니가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실사 영화의 예고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예고편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팬 축제 'D23 엑스포'를 통해 첫 번째 예고편으로 공개된 뒤 트위터 등 SNS에 게재됐다.

인어공주 실사판은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흑인 R&B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 아리엘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할리 베일리는 디즈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어공주'의 OST 가운데 한 곡인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를 부르는 장면으로 예고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인어공주'를 연출한 롭 마셜 감독은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깊이를 가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9년 할리 베일리의 '인어공주' 실사판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디즈니 측은 "베일리가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아리엘 역에 캐스팅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 원작이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근거로 흑인 주인공에 반대하는 일부 여론을 겨냥해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카락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하면서 할리 베일리가 실사영화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흰 피부에 빨간 머리카락' 인어공주 아리엘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박하기도 했다.

'인어공주' 실사판은 2023년 5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인어공주' 실사 영화 예고편,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