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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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13개→2이닝 순삭, 'JJ듀오'가 제시한 이상적인 그림

기사입력 2022.09.10 17:43 / 기사수정 2022.09.10 17:5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JJJ트리오'는 아니었다. 하지만 'JJ듀오'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62승1무60패가 됐고, 연승 행진을 '4'로 늘렸다.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가 눈부셨다.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임기영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1패)을 따냈다. 뒤를 든든히 받친 필승조도 제 몫을 해냈다.

3-0으로 리드한 KIA는 8회말 장현식을 기용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장현식은 지난 9일 팀에 합류했고, 이날 44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낯선 기색은 전혀 없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압도했다. 박계범을 포수 땅볼로 잡았고, 정수빈과 양찬열을 연달아 뜬공으로 봉쇄했다.

1이닝을 무난히 막은 장현식은 직구 최고 구속 149km/h를 찍으며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큰 어려움 없이 시즌 16번째 홀드를 적립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장현식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은 오늘 경기 큰 수확이다. 비록 안타를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볼 끝에 힘이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라며 복귀를 환영했다.

마지막 이닝을 담당한 투수는 '수호신' 정해영이었다.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환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사수했다. 시즌 28세이브를 수확하며 세이브 부문 '공동' 2위 딱지를 떼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반을 책임진 'JJ듀오' 정해영과 장현식의 임무는 막중했다. 팀 4연승 달성이 눈앞에 있었고, 무엇보다 임기영이 81일 만에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였다. 목표는 이루어졌다. 필승조 듀오는 공 13개 만으로 2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그들이 선보여야 할 이상적인 그림을 스스로 제시했다.

현재 KIA 필승조는 완전체가 아니다. 지난 7월 31일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전상현이 회복기를 보내고 있다. 전상현의 합류 시점은 9월 중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기 전까지 정해영과 장현식이 틀어막아야 한다. 필승조의 꾸준한 활약상. 호랑이 군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획득을 위한 키포인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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