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히든싱어7' 송가인이 간소한 차이로 초등생 참가자에게 패배했다.
9일 방송한 JTBC 추석 특집 '히든싱어7'에 송가인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송가인은 "내 목소리를 과연 따라할 수 있을까 싶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MC 전현무는 "가인 씨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93표를 받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우승 상금을 내가 주겠다'고 했다"며 송가인의 파격 공약을 전했다.
그러나 송가인은 1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 '멘붕'에 빠졌다. 그는 "(모창능력자들의 노래를) 듣고 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송가인은 "정말 실망했다"며 연예인 패널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진성 선생님은 귀명창이시다"라며 자신이 어딨는지 맞힌 진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세게 할 걸 그랬다"며 "불안하고, 기분이 안 좋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이 2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1라운드에서 2위, 2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모창능력자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박성온 군으로 밝혀졌다.
패널들은 통 안에서 앳된 남자 아이가 나오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박성온은 "경연 프로를 보면서 트로트에 눈 뜨게 됐다. 트로트가 나에게 딱 맞는 장르 같다. 아이돌 노래 가사는 마음에 안 와닿고, 이해가 안 된다. 반면 트로트는 가사에 스토리가 있다. 인생을 노래하는 장르 같다"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송가인과 박성온이 최종 2인이 됐다. 송가인은 "요즘 초등학생 무섭다"고 하면서도 "성온 군의 이름을 이제 세상에 알릴 때가 됐다"며 그가 가진 재능을 칭찬했다.
박성온이 송가인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현무는 38대 37, 두 사람이 단 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해 소름을 유발했다. 결과를 들은 박성온은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에 송가인은 박성온에게 "누나가 후배를 양성하려 한다"며 "내 연락만 잘 받아달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탈락한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자랑스럽다"며 "제 노래를 따라불러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후배들이 제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