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성룡 기자] 절친한 동료였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났다.
18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WK리그 2011' 현대제철과 수원FMC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공격수 전가을과 수비수 심서연이 맞붙었다.
2-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된 후 심서연은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고 짧게 이번 경기에 대해 평했다. 하지만, 전가을과의 맞대결을 묻는 질문에서는 "해볼 만 하던데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해 프로에 처음 입성할 당시 인터뷰에서 "가장 막기 힘든 공격수는 전가을이다"고 말한 바가 있었지만, 이제는 "막상 뛰어보니 전가을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모습을 보여줘 그 동안 프로 생활을 통해 더욱더 성장한 모습을 짐작케 했다.
어쨌든 WK리그에서 뛰는 동안 공격수 전가을과 수비수 심서연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었다. 심서연 본인도 "어차피 계속해서 같은 팀에 뛸 수는 없다"며 그 점을 인정했고, 앞으로 전가을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에서도 심서연의 모습은 전혀 주눅들거나 긴장한 모습이 아니었다. 비록 2실점을 했지만 그녀는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고 공격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전가을, 조소현 등 주축 선수가 빠져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MC에 관해서는 "선수들이 주위의 시선을 잘 알고있다"며 "그렇기에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 그런 모습이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 = 심서연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