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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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 2007 신인왕 열전

기사입력 2007.11.13 19:01 / 기사수정 2007.11.13 19:01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김형일 vs 하태균, 신인왕은 나의 것!’

뜨거웠던 2007 K리그가 지난 11일 성남과 포항의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챔피언을 향한 14개 팀의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개인 타이틀을 두고 벌어진 경쟁도 뜨거운 한 시즌이었다. 그중에서도 생에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조용하지만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영예의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아직 끝나지 않은’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두 신인왕 후보는 대전의 김형일과 수원의 하태균. 이들 둘은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형일은 “하태균에게 신인왕을 내주기 싫다”, 하태균은 “부상의 아픔을 신인왕으로 보상받고 싶다”며 신인왕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

공격포인트 : 김형일 < 하태균

2007년 K리그에 데뷔, 첫 시즌에서 하우젠컵 포함 5골 1도움을 기록한 하태균은 1도움을 기록한 김형일에 비해 기록상 크게 앞서 있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공격 포인트 비교는 무의미한 것이지만, 신인왕 수상 기준에 ‘공격 포인트’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2007 K리그는 ‘파괴력 있는 국내 공격수’의 부재로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 랭킹 선수권을 휩쓴 상황. 5골 1도움의 성적은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국내 공격수의 활약이 비교적 부진했던 올 시즌을 고려할 때 하태균의 우위를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팀 공헌도 : 김형일> 하태균

반면 팀 공헌도에서는 김형일이 하태균에 앞서 있다. 김형일은 하우젠컵 포함 대전의 35경기에서 29경기에 출장, 팀의 39경기 중 18경기 출장에 그친 하태균에 앞선다. 특히 김형일은 29경기 모두에 선발 출장(교체 아웃 1회)하며,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점이 돋보인다.

하태균 역시 결정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골을 기록하며(4월 8일 서울전 결승골) 팀에 공헌했지만,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 반면 김형일은 시즌 막판 팀의 5연승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대전을 6강 PO에 진출시켜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신인왕의 향방은 어디로?

이처럼 김형일과 하태균은 ‘일장일단’을 가지고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은 11월 15일부터 진행될 기자단 투표에 의해 확정, 12월 2일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가 정해진다. 

1985년부터 시행된 신인왕 투표에서 수비수 출신 수상자는 단 4명에 불과할 것을 볼 때 하태균의 우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대전의 6강 돌풍과 함께 수비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형일의 수상 가능성 역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어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2007년 신인왕을 향한 아직 끝나지 않은 경쟁. 12월 2일, 생에 단 한 번뿐인 영예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하태균과 김형일 (C) 엑스포츠뉴스 DB]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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