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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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9푼' 이종범, 그가 사는 방법

기사입력 2011.04.15 23:01 / 기사수정 2011.04.15 23:02

박시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시영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희생번트로 KIA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종범은 1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에서 4-4로 동점상황에 김주형의 대타로 출장하여 환상적인 희생번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4로 뒤진 채 8회말 공격에 나선 KIA는 역전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갔다. KIA는 한화의 마무리투수 오넬리에게 이범호, 최희섭, 신종길이 연속안타를 날려 4-4의 동점과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4-4의 동점상황에서 조범현 KIA 감독은 노장 이종범을 불렀다. 조 감독은 6번 타자 김주형의 타석에 이종범을 출장시키며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통해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고 후속타자를 통해 결승점을 뽑겠다는 의도였다.

이종범은 오넬리의 초구에 백스핀을 주는 절묘한 번트타구를 3루 파울라인 근처에 안전하게 떨어뜨려 조 감독의 작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KIA팬은 마치 홈런을 날린 것보다 더 큰 함성을 지르며 노장의 희생을 격려했다.

KIA는 후속타자 김상현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상훈이 결승타를 날려 6-4의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3점을 보탠 KIA는 9-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종범은 21타수 4안타 4타점 3삼진으로 타율 .190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KIA 스태프는 이종범의 야구센스와 작전수행능력, 그리고 상대를 주눅들게 하는 분위기를 높이 사고 있다. 이종범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할 지 주목된다.

[사진 = 이종범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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