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경기에 비해 활동량을 대폭 늘리면서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챙겨갔다.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은 24일(한국시간) "맨유는 리버풀 전에서 브렌트포드에게 패했던 경기에 비해 무려 19km를 더 뛰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4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렌트포드 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4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맨유의 패인으로 저조한 활동량을 꼽았다.
이 경기에서 브렌트포드 선수들은 맨유를 상대로 총 109.4km를 뛴 반면에, 맨유 선수들은 총 95.6km밖에 뛰지 않았다. 전력 질주 횟수도 90회인 브렌트포드에 비해 맨유는 65회에 불과했다.
이 자료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의 분노를 일으켰다. 턴 하흐 감독은 예정돼 있던 휴가를 취소하고 선수들을 훈련장에 모은 뒤 브렌트포드 선수들에 비해 덜 뛴 거리 13.8km를 뛰라고 명령했다.
턴 하흐 감독의 질책이 통한 걸까? 맨유는 지난 23일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대폭 늘어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매체는 "맨유 선수들은 리버풀 전에서 총 113.8km를 달림으로써 브렌트포드 전에서 뛰었던 거리보다 약 19km를 더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 질주 횟수도 65회에서 155회로 대폭 늘어났고, 압박 축구로 유명한 위르겐 클롭 감독을 상대로 리버풀 보다 더 많은 가로채기 횟수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맨유는 공격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맨유는 전반 15분 제이든 산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8분 역습 상황 속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가 추격골을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맨유는 리버풀에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는 이제 오는 27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를 떠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지난 리버풀 전에 보여줬던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