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5 20:53 / 기사수정 2011.04.15 21:02
박찬호는 15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노련한 투구로 일본 타자들을 요리했던 박찬호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인 마쓰이 가즈오에게 기습적인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몸 쪽으로 던진 투심은 제구가 되지 않아 가운데로 몰렸고 결국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첫 타자부터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자칫 흔들릴 뻔 했다. 하지만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토대로 이내 침착성을 되찾았고 2회에는 삼자 범퇴로 라쿠텐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말 박찬호에게 홈런을 쳐낸 마쓰이는 좌전 안타로 진루했다. 박찬호는 히지리사와 료의 희생 번트 때 마쓰이를 2루로 보냈고, 츠치야 텟페이는 사구로 출루해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그림같은 수비가 이어지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는 4회 다시 찾아왔다. 선두 타자인 다카스 요스케에게 안타를 내줬고 우려했던 보크를 범하며 마쓰이를 3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다행히 후속타자를 아웃시키면서 추가 실점없이 4회를 마쳤다.
박찬호는 제구력이 다소 불안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6회말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야마사키에게 3루타를 맞고 1실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로 6회에만 2실점을 헌납했다.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박찬호는 홈런을 허용한 마쓰이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첫 등판에서 3실점만 허용하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상대 선발인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승부에서는 패했다.
다나카는 7개의 삼진을 잡으며 호투를 펼쳤다. 한편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게 된 이승엽은 홈런과 2루타를 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고 말았다.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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