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8 19:09 / 기사수정 2007.11.08 19:0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나는 안데르손일 뿐, 베론과 클레베르손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삼바 매직' 안데르손(19, MF)이 지난 3일 아스날전 직후 '다이버(Diver,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상대팀의 반칙을 얻는 행위)'로 비난 받는 것에 곤혹스러워 했다. 그는 몇 차례 아스날 선수들의 태클을 받을 때 고의적으로 넘어지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현지 여론의 지적을 받아왔다.
안데르손은 7일(이하 현지 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디스 이즈 런던'을 통해 "전혀 아니다"고 다이버가 아님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난 어리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순수한 사람이다. 안좋은 행동으로 사람을 속이고 싶지 않으며 시뮬레이션 액션 같은 연기는 나 같은 축구 선수가 아닌 배우들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날 전력의 '핵'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상대한 느낌에 대해 "그와 아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는데 나는 절대 폭력적인 선수가 아님을 말하고 싶다. 내가 맨유에 있는 이유는 이런 대결을 하고 싶기 때문이며 상대팀 선수에게 몸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빼어난 수비력을 펼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발휘할 수 있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갖기 위해 상대팀 선수와 싸우는 것이다. 나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기 위해 경기장 이곳 저곳에서 상대팀 선수들을 압박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 국적의 안데르손은 2000년대 맨유에서 활약한 후안 베론(아르헨티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클레베르손(브라질)같은 남미 선수들이 실패하고 돌아간 것에 대해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와 함께 맨유의 남미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말한 뒤 "브라질 선수는 맨유를 포함한 다른 클럽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안데르손이지 베론도 아니고 클레베르손도 아니다"고 맨유에서 성공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한편, 안데르손의 스승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주전에 우크라이나 키예프 원정갔을 때 안데르손이 선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을 보고 흐뭇했다"고 그의 당돌함을 치켜 세웠다. 이에 안데르손은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앞으로 그의 말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안데르손의 인터뷰를 실은 디스 이즈 런던 홈페이지 (C) This i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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