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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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인자기는 관대하다"

기사입력 2007.11.08 07:59 / 기사수정 2007.11.08 07:59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고마워요, 인자기!"

AC 밀란의 카카가 팀 동료 인자기의 '팀 정신(Team Spirit)'을 높이 치켜세웠다.

지난 화요일(현지시간) AC 밀란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인자기와 카카의 맹활약에 힘입어 샤흐타르를 3-0으로 완파, D조 선두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 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인자기와 카카. 이들은 각각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을 합작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카카의 두 번째 골은 인자기가, 인자기의 세 번째 결승골은 카카가 도움을 기록한 것. 인자기는 이 득점으로 챔피언스 리그 통산 62골을 기록, 이 부분 통산 1위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카카는 이 날 경기에 대해 "경기 시작은 좋았지만 '0'의 균형을 깨기는 쉽지 않았다. 그때 인자기의 활약으로 균형을 깰 수 있었고, 이후부터는 공간이 쉽게 열려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 수 있었다"며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한 인자기를 치켜세웠다.

인자기와 팀의 결승골을 합작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타주의적(altruistic)인 마음을 공유하고 있었다. (인자기가) 두 번째 골을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나는 세 번째 골 기회를 통해 이에 보답한 것뿐"이라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이 날의 '훈훈한' 경기의 바탕에는 카카 가족의 경기장 방문도 큰 역할을 했다. 카카는 "부모님은 매 경기마다 경기장에 오시지만, 이번에 처음 이탈리아를 방문한 할머니가 우크라이나에도 오고 싶어하셨다"며, "너무 날씨가 추워 죄송하기까지 했다"고 밝히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날의 맹활약으로 카카는 '유럽 올해의 선수(Ballon d’Or)'와 'FIFA 올해의 선수'의 수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카카는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소속팀 AC 밀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느냐는 것이 나의 유일한 관심사이다. 그것을 떠나서는 어떠한 상도 의미가 없다"며 AC 밀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AC 밀란의 '상징'으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특급 카카. 앞으로 이어질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의 완승을 이끈 카카. (C)AC Milan]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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