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소유진, 산후우울증 고백 "셋이나 낳아서…" (옥문아들)[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소유진이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대학 선후배 소유진, 김호영이 출연했다.



백종원과 결혼해 삼남매를 출산한 소유진은 산후우울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소유진은 "호르몬의 변화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불면증이 있었는데 임신하고 계속 졸렸다. 힘든 것도 있지만 행복했다"며 순탄했던 임신기를 떠올렸다.

하지만 소유진은 "출산을 하면 그 순간 빠져나가면서 나는 회복이 안 됐는데, 모든 사람들이 아이만 봤다. 너무 힘들었다. 나 자체도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수유를 하면 정말 못 자고 '나는 아기 밥 주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다. 출산 후가 훨씬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첫 아이 낳았을 때 너무 힘들었다는 소유진은 "엄마긴 엄만데 내가 봐도 엄마가 아니었다. 내가 봐도 아직 엄마가 아니었다. 낯설었다. 내 몸이 힘드니까 좋은 아내도 아닌 것 같고, 배우 소유진인데 누가 찾아주지도 않았다. '나는 누구지' 고민이 계속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때 백종원에게 서운한 말 들은 게 있냐"는 질문에 소유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소유진은 "셋이나 낳아서 모르겠다. 서운했다 좋았다 계속 반복됐다"며 말을 아꼈다.

극복 방법을 묻자 소유진은 "그 마음이 어떻게 풀어지느냐가 중요하다. 호영이 같은 경우는 전화를 하면 너무 얘기를 잘 들어준다. 두 시간 통화하면 풀어진다"라며 절친 김호영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 같은 경우는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요리를 해 준다. 자기가 잘하는 것, 자기가 해결해 주려고 한다"라며 백종원을 언급했다.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김호영. "기분이 다운 될 때가 있냐"는 질문에 김호영은 "사람이니까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밖에서 그냥 만나면 약간 톤이 다운되어있다. 진지한 얘기도 잘 나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호영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선배들이 '어디 아프냐' 그런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우울해 보인다는 얘기보다는 밝다는 얘기를 듣는 게 좋다고 하니까 버튼이 눌리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런 김호영은 신점을 보러갔다가 오히려 무속인을 상담해준 경험을 밝혔다.  한때 신점 마니아였던 김호영은 "친구 어머니가 너무 괜찮다고 가보라고 했다. 스타트부터 안 좋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호영은 "자양강장제를 주셔서 마시는데 나한테 '머리 하는 사람이에요?' 하고 물어봤다. 느낌 있는 거 인정하는데 내 직업은 그게 아니다 신뢰가 깨졌다. '내가 머리 하는 사람처럼 보여요?' 이랬더니 '아닌가' 이러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호영은 "내 얘기가 아니라 자기 얘기를 하더라. 듣다가 역으로 긍정적인 말을 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