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싸운 거 아닙니다(웃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전날 정현욱 투수코치와의 언쟁(?) 에피소드를 해명했다.
전날(12일) 대구 KIA전 도중, 박진만 감독대행과 정현욱 투수코치가 더그아웃 뒤편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상황은 심각해보였다. 정현욱 코치가 큰 제스처로 마운드 상황을 설명하는 듯 했고, 박진만 대행은 굳은 얼굴로 정 코치를 바라보며 답답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정 코치가 몸을 돌려 돌아가려고 하자 박 대행이 정 코치를 불러 세우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해당 장면은 방송 중계사 화면에 잡혀 전파를 탔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던 걸까. 이튿날(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대행은 머쓱한 미소를 지으면서 “싸운 건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박 대행은 “투수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그런 상황이 나왔다. 코치들도 스태프들도 열심히 할 일을 하는데 제 나름의 생각도 있다 보니까 이야기하다가 그런 장면이 찍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 대행은 “아마 오늘 정현욱 코치가 제일 많이 파이팅을 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으면서 “팀을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거고, 지금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게끔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정 코치가 또 벤치에서 파이팅 제일 많이 외치는 코치니까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날 KIA에 7-6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9회초 동점 위기를 비디오판독 끝에 이겨내면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의 2피안타. 실점은 막았지만 박 대행은 마운드에 올라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대해 박 대행은 “별 얘기는 안했다. 베테랑이지만 한 템포 쉬어가게끔 해서 올라갔고, 비디오판독으로 아웃이 됐으니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2연승 중인 삼성은 13일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3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타선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강한울(유격수)-강민호(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황동재가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