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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권도 대부' 이준구 사범, '개척사상' 수상

기사입력 2011.04.14 18:23 / 기사수정 2011.04.14 18:23

무카스 기자
이준구 사범 [사진=무카스]
이준구 사범 [사진=무카스]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미국 태권도 대부로 잘 알려진 '준리' 이준구 사범이 미국태권도 고단자회로부터 '개척사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태권도고단자회(회장 임규붕)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로스앤젤레스 윌셔 프라자호텔에서 '제6회 태권도 명예의 전당 시상식'을 열고 이준구 사범(뉴욕, 9단, 80세)을 '개척자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성고를 졸업한 이준구 사범은 1957년 도미했다. 텍사스에서 공부하다 1965년 워싱턴에 처음 태권도장을 개관하고, 현지인에게 생소한 한국의 무술인 태권도를 가르쳐온 미국 태권도 개척자이다.

지난해 '팔순'을 맞이했다. 뜻깊은 생일날 미국 전·현직 의원 350명이 생일잔치를 열어줘 화제가 됐다. 이 사범이 가르친 350명 의원 중 뉴트 깅리치, 밥 리빙스턴, 탐 폴리 등 하원의장 3명이나 배출됐다. 세계적인 무술 스타 이소룡도 이준구 사범에게 태권도를 지도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다양한 부문에서 진행된다.

△'훌륭한 지도자상'에는 정순기 사범(뉴욕, 9단), △'평생 지도자상' 박철희 사범(한국, 9단), 전계배 사범(샌디에이고, 9단), 김찬용 사범(LA, 9단), 이종환 사범(새크라멘토, 9단) △'태권도 대사상' Sergio Chavez 사범(멕시코, 8단) △평화 봉사상 전동석 사범(LA, 9단) △올해의 선수상 Greg Fears사범(오하이오, 7단) 등 총 9명의 사범이 각 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16일 오전에는 '제2회 태권도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개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준구 사범이 태권도 철학을 발표한다. 휴스턴에서 활동하는 김수 사범(9단)을 비롯한 여러 원로사범이 발제자로 나서 태권도에 관한 주제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

이어 국기원이 주최하고 고단자회 주관으로 품새세미나가 열린다. 세계품새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안재윤 사범이 초청되어 100여 명의 지도자와 사범을 대상으로 품새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고단자회는 전통 태권도의 정신과 행동철학을 실천에 옮기고, 고단자로서의 긍지와 품위를 지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다. 현재 300여 명의 8~9단이 정회원에 가입되어 있다.

고단자회 측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미국 태권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Awards)' 시상은 태권도를 통하여 훌륭한 업적을 남긴 태권도 인을 발굴하여 그 공을 높이 기린다"며 "역대 수상자는 앞으로 건립될 미국태권도박물관에 영원히 보전되어 미국 태권도 역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고단자회 소속 남태희, 김유진, 강명규, 조시학, 민경호, 조영래, 황세진, 전영호, 신현옥, 김수, 안경원 원로 고문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박철희 원로와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이 참석한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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