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2위 수성이 걸린 운명의 맞대결. 캡틴이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오지환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오지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회 오지환은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맞붙었고 146km/h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LG가 선취점을 생산했다.
3회는 2사 1, 2루 찬스가 찾아왔지만,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5회 2사 1루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오지환의 배트가 재차 번뜩였다. 7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은 이영준의 140km/h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리드를 4-0까지 벌리는 쐐기 적시타였다.
이날 오지환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강습 타구를 처리하는 등 안정감을 뽐냈다. 오지환의 공수 퍼포먼스에 힘입어 LG는 5-0 승리를 따냈다. 목표했던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오지환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오지환은 홈런 개수를 19개로 늘렸다. 이로써 단일 시즌 홈런 커리어하이 기록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 오지환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지난 2016년에 작성한 20홈런이다.
LG에게 이번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은 매우 중요했다. 2위 자리가 걸린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오지환은 이번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4볼넷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캡틴의 품격이 유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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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