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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날밖에 없었다는 '말년병장' 조규성 "군대? 빨리 나가야죠"

기사입력 2022.08.06 07:00



(엑스포츠뉴스 성남, 김정현 기자) 이날 경기를 끝으로 김천 상무를 떠나는 '말년병장' 조규성이 소감을 전했다.

김천은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김천은 승점 3점을 얻으며 다시 10위로 올라섰다. 

김천은 조규성의 선제골과 김경민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성남은 박수일의 추격골로 따라왔지만, 후반 막판 명준재의 멀티골이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제가 전역 휴가를 나가서 오늘 마지막 경기다. 마지막까지 팀원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서 기쁘고 마지막까지 재밌게 뛰다 나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풀타임을 뛴 조규성은 1골 2도움을 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90분을 뛸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70분 정도 되니 쥐가 났다”라며 “마지막이니까 팀에 도움이 되도록 끝까지 뛰자”라고 말했다. 

후반 막판 명준재의 멀티 골이 터졌지만, 동료들이 조규성에게 득점을 밀어주려는 듯 패스를 해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조규성도 “그런 게 있었다. ‘마지막에 전역 선물 제대로 받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냈는데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 마지막에 김지현 선수가 저에게 밀어줬었는데 명준재 선수가 앞에서 잘라서 넣었다. 왜 그랬냐고 타박하니 ‘미안하다’라고 사과해서 ‘잘했다’라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지난 2021년 3월 훈련소에 입소해 김천에서 2021시즌부터 활약했다. 1년 6개월 동안 그는 김천에서 다사다난한 군 생활과 축구 인생을 보냈고 성장하며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떠올랐다. 

조규성은 군 생활을 되돌아보며 “저에게 기뻤던 날밖에 없다. 슬픈 날은 올림픽에서 떨어진 날인데 그것도 저에게 약이 되겠거니 생각했다. 있으면서 좋은 날만 가득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가기 싫냐”는 질문엔 그래도 “아니요”라며 단칼에 전역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규성은 원래 이날 경기에 앞서 8월 2일 포항과의 홈 경기를 출전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이 때문에 그는 김천 홈 팬들 앞에선 인사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다. 

조규성은 “원래 2일 경기를 뛰려고 했는데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게 가장 아쉽고 홈팬들이 기다리셨을 텐데 그래도 많은 (원정)팬들이 와주셔서 마지막으로나마 인사드리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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