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오늘의 웹툰'에서 김세정이 또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했다.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3회에서는 웹툰 작가 나강남(임철수)의 담당 PD가 된 온마음(김세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온마음은 드디어 담당 작가를 배정받고, 본격적으로 진짜 편집자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온마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웹툰 '구미호 공주'의 나강남 작가의 담당이 되자 행복해했다. 하지만 나강남은 여자친구 지한슬(진예솔)의 컨디션에 따라 마감을 잘 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됐다.
이날에도 나강남은 마감을 앞두고 행선지를 말하지 않고 훌쩍 떠나버린 지한슬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온마음은 그를 붙잡았지만, 나강남은 "휴재 때려!"라고 말하며 막무가내였다.
이에 온마음은 "휴재는 안된다. 작가님은 네온 웹툰의 간판 작가다. 하루 휴재하시면 웹툰 방문자 줄고 한번 떠난 독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 잘 아시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은 아마추어가 아니고 프로다. 약속이 최우선이다. 저도 프로 선수로서 한 약속 지키려고 인대 나간 발목으로 시합 뛰어봤다"고 했다.
온마음은 "제가 작가님 여자친구 찾아오겠다. 무슨 수를 써서든지 오늘밤 안으로 찾아다 드릴테니 마감부터 해달라"고 부탁했다.
온마음은 지한솔의 영상 속 가게 이름을 보고 지한솔이 있는 곳을 알아차리고 찾으러 나섰고, 지한솔을 만났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지한솔을 구했다. 나강남은 마감 약속을 키졌고, 온마음은 지한솔을 나강남에게 꼭 데려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나강남의 웹툰 '구미호 공주'가 몇 주째 회상장면으로 채우면서 지루하다는 평가를 접하게 됐다. 석지형(최다니엘)은 나강남의 담당 PD인 온마음을 불러세웠다.
석지형은 온마음에게 "그리는 사람의 괴로움은 보는 사람의 즐거움과 비례한다. 우리가 누구에게 월급받는다고 생각하냐. 바로 독자다"라고 했다.
이어 "보는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퀼리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게 담당 PD의 역할이다. 그런 노력은 안하면서 월급은 받고, PD님 소리를 듣고 싶냐. 잘 생각해봐라. 독자가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 부서도. 모두 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온마음은 생각에 잠겼다. 그런 모습을 본 웹툰 편집부 선배PD들은 "부편집장이 나강남 작가와 2인 3각으로 함께 뛰면서 끌어올렸다. 그런데 후임인 온마음 씨가 작가님 혼자 뛰게 하는 것 처럼 보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온마음은 무언가를 깨달았다. 온마음은 나강남의 작업실로 달려가면서 '난 지금까지 작가님이 선수고 피디는 응원단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님 혼자만의 외롭고 긴 마라톤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단 한번도 작가님과 같이 뛰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사실 이건 작가와 PD가 함께 뛰는 2인 3각 달리기였다'고 말하면서 나강남에게 "원고 수정해달라"고 용감하게 요청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