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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설명에 빵 터진 서튼 감독 "재밌는 미신 문화 처음 알았다"

기사입력 2022.08.04 18: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선수 시절 2년 반(2005-2007), 지도자로 2020년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비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경기가 끝난 뒤 숙소 인근 식당을 통역 없이 홀로 찾아 식사를 하거나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에 어색함이 전혀 없다.  

하지만 서튼 감독에게도 '아홉수'는 낯선 단어였다. 지난 3일 시즌 10승 달성이 불발된 에이스 찰리 반즈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던 중 취재진이 '아홉수'를 언급하자 "흥미로운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반즈는 지난달 13일 한화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1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승운이 따라주는 편은 아니다. 

3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팀이 0-2로 뒤진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강윤구와 교체됐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튼 감독은 4일 LG전에 앞서 "반즈는 전날 고전하는 부분 없이 굉장히 좋은 피칭을 했다"며 "단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승리투수가 됐어도 이상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어떤 문화권이든 미신이 있는데 아홉수는 오늘 처음 들었다. 굉장히 재미있다"며 "반즈가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조만간 10승을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믿음도 드러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박세웅은 올 시즌 18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는 5⅓이닝 5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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