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667' 만루서 주체할 수 없는 타격쇼 "심적으로 편하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SG 랜더스 최지훈(25)이 또다시 만루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지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지훈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추신수(5타수 3안타 1타점), 최정(4타수 1홈런 4타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최지훈은 9회 짜릿한 역전극에도 일조했다.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타석에 섰다. 최지훈은 좌완 이영준과 맞붙었고 142km/h 직구를 걷어 올려 1타점 중전 안타를 작렬했다. 최지훈의 적시타에 힘입어 SSG는 6-5로 승부를 뒤집었고, 최정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더해지며 7-5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후 최지훈은 "8월의 첫 시작을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 9회초 앞에서 선배님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던 게 좋은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역전타 상황을 돌아본 최지훈은 "상대가 왼손투수라 몸쪽은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바깥쪽 코스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침 바깥쪽에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최지훈은 득점권에서 타율 0.346을 기록하며 찬스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만루에서 타율 0.667(9타수 6안타) 13타점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에 최지훈은 "만루 상황에 병살타가 나올 확률이 적다고 생각해 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간다. 약한 땅볼이라도 1점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선다"라고 밝혔다.

최지훈은 10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후반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8월 시작이 산뜻하다. "후반기 시작을 잘하지 못해 마음 한편이 불편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기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평일 원정에도 응원을 해주신 많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