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박준영 변호사가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3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변호사 이인철, 윤정섭, 박준영이 등장해 ‘법사부일체’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영 변호사는 "올해 진행하고 있는 재심 사건 2건이 있다. 2003년 7월에 발생했던 송정 저수지 추락사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기징역 선고 후 18년째 복역 중이다"라고 설명하며 "늦은 밤 남편과 아내가 동승한 차량이 저수지에 추락했다. 아내는 빠져나오지 못했고, 남편은 빠져나왔다. 근데 보험이 여러 건 있었고,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시니까 외가 식구들, 자녀들까지 아버지를 범인으로 모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녀들도 엄마, 아빠가 평소 사이가 안 좋았다고 거짓으로 진술했다. 정황 증거로 무기징역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박준영 변호사는 "무죄 받으면 집사 주신다는 분도 분도 계셨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장동익 선생님, 지금 여기 와계신다"라고 말했다. 복역 기간 21년 5개월 20일 동안 누명을 쓰고 옥살이 후, 박 변호사의 변호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설명됐다.
박준영 변호사는 "장 선생님도 살인범으로 몰려서 92년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다"라고 말했고, 이승기는 "얼마나 억울하셨겠냐"라고 이야기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낙동강변에서 여성의 시신 발견됐다"라며 "범인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자 같은데, 이 남자가 현장을 빠져나와서 사람 죽였다고 자백한 게 아니라 남성 2인조 괴한이 습격했다며 사건을 꾸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미제 사건이었다. 2년 동안 범인을 못 잡았었다. 근데 그때 특진을 시켜줬다. 범인을 검거하면. 특진을 노린 경찰은 무고한 2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거짓 자백을 받아내려 영화 1987에 나오듯이 거꾸로 매달아놓고 물고문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일까지는 물고문을 버텼지만 우선 살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자백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진범은 잡은 상태냐"라는 물음에는 "진범은 이미 병으로 죽었다"라고 답했다. 21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장동익은 "세상을 원망하면 뭐하냐"라며 "진실이 밝혀졌으니 괜찮다. 33살에 들어가 55에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2013년에 나와서 너무 동떨어진 삶을 살다 보니 세상에 변화가 많았다. 아는 길도 가니까 이상해졌더라"라며 "2살 아이가 있었다. 나오니까 24살이 됐다. 딸이 크는 동안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아빠 소리 듣기가 미안하다. 아빠 소리를 안 하더라 사실"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따님도 그간 받았던 상처와 시선들이"라고 말을 건넸고, 이에 장동익은 "훗날 딸이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자살 기도도 했지만, 죽었으면 제 가족을 살인자 가족으로 남게 된다. 나 죽으면 끝나지만 가족이 그걸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 내가 살아가고자 발버둥을 쳤다"라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