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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골대, 누녜스는 데뷔골...엇갈린 두 신입생 [커뮤니티 실드]

기사입력 2022.07.31 09: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신입생, 엘링 홀란과 다르윈 누녜스의 대결은 누녜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두 팀 신입생들의 맞대결이었다. 맨시티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약 870억 원에 홀란을 영입했다. 리버풀은 벤피카에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누녜스를 1300억 원을 주고 데려왔다. 이번 시즌 각 팀의 공격을 이끌 두 선수가 본격적인 시즌에 앞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일단 경기 초반 맞대결은 불발됐다. 홀란이 선발 출전한 반면 누녜스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전 홀란은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경기 영향력은 미미했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 부분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반면 누녜스는 날아올랐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누녜스는 약 40여 분을 뛰고 1골을 넣었고, 페널티킥도 한 차례 이끌어냈다. 교체 투입된지 4분 만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빠른 침투와 날카로운 슈팅이 인상적이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누녜스가 결국 한 건 해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5분에는 살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슛을 시도했고, 공은 맨시티 수비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누녜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앤디 로버트슨의 헤더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정확한 위치 선정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첫 공식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누녜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둘의 맞대결은 홀란이 경기 막바지 골대를 맞히면서 대비를 이뤘다. 홀란은 경기 종료 직전 필 포든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곧바로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에 맞고 아웃됐다. 가까운 거리에서 얻은 결정적 득점 기회였기에 홀란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듯이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리버풀은 맨시티를 3-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내줬던 아픔을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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