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태근이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이튿날 큰 부상을 입는 불운이 발목을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김태근은 금일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까지는 모르겠고 올해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근은 전날 롯데전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6일 생애 첫 1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자마자 첫 타석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두산이 6-3으로 앞선 8회초 수비 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1사 후 롯데 황성빈의 평범한 외야 뜬공 때 타구 판단 후 스타트를 끊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김태근은 이튿날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28일 저녁 수술을 받고 회복기를 거쳐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태근의 부상이 안타깝기만하다. 김태근은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입대 전보다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근 스스로도 27일 경기 후 "원래 타석에서 조금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상무에서 완벽하게 끝까지 스윙을 돌리는 훈련을 많이 하면서 파워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붙었다"며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던 터라 이번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막바지 부상을 입으면서 전반기 내내 휴식을 취한데 이어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콜업의 기쁨을 맛본지 이틀 만에 부상 악재를 만나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김 감독은 "김태근이 올해는 뭔가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굉장히 눈여겨봤는데 뭐가 좀 잘 안 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