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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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롯데, 맞대결서 불방망이 회복할까

기사입력 2011.04.12 08:51 / 기사수정 2011.04.12 08:51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공포의 불방망이 대결이 가능할까. 

불방망이 타선이 자랑거리인 두산과 롯데 타선의 시즌 출발이 주춤하다. 12일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은 2할5푼8리로 5위, 롯데는 2할3푼6리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아직까지 지난 시즌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격이라는 게 원래 사이클이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두산 타선은 냉탕과 온탕의 편차가 큰 편이다. 개막전서 LG에 4-0 완봉승을 했으나 이튿날 0-7로 완봉패를 당했다. 지난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서도 첫 2경기는 연속 10점을 기록했으나 10일 경기서는 KIA 트레비스의 완봉 역투에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다.

손시헌과 김현수가 각각 4할7푼4리와 4할로 호타를 선보이고 있고, 주포 김동주도 타율은 2할6푼1리지만 1홈런 3타점으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데렐라 이성열이 1할3푼3리로 부진한데다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 하는 톱타자 이종욱이 1할4푼3리에 불과하다. 여기에 또 다른 테이블 세터 요원 정수빈과 고영민도 각각 2할3푼8리와 2할 5푼으로 부진한 상황. 중심 타선이 밥상까지 차리느라 전반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져 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전임 제리 로이스터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양승호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은 어떠한 상황이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에 적극적인 타격을 주문했다면, 현 양 감독은 상황에 맞는 스윙을 강조하는 편. 가령 경기 초반 과감하게 번트 작전도 주문하고 있고 히트 앤 런도 주문하며 타자들에게 볼카운트에 따른 세밀한 베팅을 주문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일종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셈. 지난 주중 삼성과 넥센에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으나 다행히 10일 경기서 5-1로 승리를 거두며 전체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는 건 고무적이다.

김주찬(2할2푼2리), 조성환(1할9푼2리) 등이 부진하지만, 강민호가 4할 7리로 타선을 이끌고 있고 이대호와 홍성흔이 나란히 3할8리로 괜찮은 모습이다. 중심 타선의 화력이 장점인 만큼 언제든 나머지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러한 두 팀이 12일부터 사직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양팀은 지난 시즌 만나기만 하면 방망이 화력 대결을 펼쳤다. 다만, 이날 선발은 시즌 첫 경기 성적이 좋았던 송승준(롯데)와 이현승(두산). 양팀의 방망이가 컨디션이 좋은 두 선발 투수를 넘어서서 ‘불방망이 모드’로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이대호(좌)-김현수(우)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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