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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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히어로즈]'슈퍼코리언'은 바로 나!

기사입력 2007.10.29 01:39 / 기사수정 2007.10.29 01:39

남기엽 기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격투기 전문기자 남기엽 기자를 통해 28일 열리는 K-1 히어로즈를 2007  프리뷰를 준비했다. 

오프닝 제 1매치
 
'여기로 와봐!'로 유명한 최영이 마사노리 토누카오와 오프닝 제1 매치를 갖는다. 노련한 그라운드기술을 갖춘 최영은 과거 백종권, 임재석, 이재선과 함께 슈퍼코리언 1기로 활동했으며 K-1 히어로즈 무대에도 출전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그래플러. 

상대인 토노오카 마사토리는 가라데 3단의 입식 파이터로 김태영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의 경기를 시작으로 K-1 히어로즈코리아 2007의 막이 오른다.
 


오프닝 제 2매치

 
과거 WSFC에서 활약한 마고메드가 '야수' 이은수와 맞붙는다. 마고메드는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하는 타격가로 이제까지 4차례 싸워 모두 판정으로 이기거나 져 '판정머신'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선수.

상대인 이은수는 한국 MMA 헤비급 스타 출신으로 과거 프라이드에서는 키스 사건으로 유명한 나카오 요시히로에게 패한 경력도 갖고 있다. 오랜만에 메이져 무대에 나서는 그가 마고메드를 맞아 얼마나 잘 싸울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포인트. 이것으로 오프닝 매치는 막을 내리고 다음 경기부터 본 경기가 시작된다.
 


본경기 제 1매치

 
강력한 훅을 자랑하는 흑인 파이터 베르나르 아카가 한국에 왔다. 지난 6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조니 모튼에게 일격 필살의 KO를 안긴 바 있고 한국인 강자 신현표도 펀치로 제압한 그야말로 강펀치의 소유자. 비록 그보다 더 강한 펀치의 소유자인 멜빈 마뇌프에게는 뼈아픈 패를 당했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으로 민첩한 스텝을 갖고 있다.
 
상대인  포아이 스가누마 미국 출신의 종합격투가로 펀치를 주무기로 하면서도 높은 그라운드 이해도를 보이고 있는 숨은 강자이다. 과거 판크라스 무대에서 4연승을 거두는 등 활약한 바 있으며 이번에 K-1 히어로즈에서 갖는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선수 성향과 파이팅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난타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경기 제 2매치
 
거침없는 패기의 권아솔이 K-1 히어로즈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미 스피릿MC에서 챔피언 이광희와 2차례의 명승부를 펼친 바 있는 권아솔은 화끈한 파이팅과 저돌성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파이터. 하지만, 저돌성만큼이나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으로 갖은 구설수에 오른 전력도 갖고 있다. 상대인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종합격투기로 치면 권아솔에게 있어 선배 파이터이다. 

2002년에 데뷔전을 치른 그는 최근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에게 패하기 전까지 3연승을 거두는 등 프라이드에 출전해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 이미 인터뷰에서 권아솔이 "K-1히어로즈에는 대단한 선수들이 많지만 거기에 눌리지 않을 것" 이라고 밝히며 당당히 도전장을 내고 있는 상태. 과연 권아솔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 아니면 한 일본인 파이터의 제물로 사라질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포인트. 
 


본경기 제 3매치

 
16전 11승 5패의 전적을 갖춘 한국인 파이터 허민석이 '스피디 헌터' 시바타와 격돌한다. 허민석은 종합격투기 시작 전에 태극권을 수련한 적 있는 파이터로 고등학교 때는 럭비 주니어 국가대표도 하는 등 많은 이색경험의 소유자.

최근에는 미노와맨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 때문에 자신의 장점인 타격을 바탕으로 상대를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는 각오다. 허민석과 맞붙는 상대 시바타 카즈요리는 이번 이벤트에서 이태현과 맞붙는 야마모토 요시히사를 불과 9초만에 펀치로 KO시키며 떠오른 신세대 스타. 패기 넘치는 두 신예의 자존심 대결의 결과는 오는 일요일 장충 체육관에서 막을 올릴 것이다. 
 
 

본경기 제 4매치

 
'드래곤볼 파이터' 카를로스 뉴튼과 '맹독의 사냥개' 오야마 슌고가 맞붙는다. 카를로스 뉴튼은 과거 UFC 챔피언 출신으로 많은 메이져 무대경험을 한 베테랑. 의대 출신에다 드래곤볼을 좋아해 자신의 팀명도 드래곤볼이라 이름짓는 등 이색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와 맞붙는 상대 오야마 슌고 역시 격투기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

지난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그랑프리 4강전에 진출한 바 있으며 상대를 사냥개처럼 쫓아 들어가 끈질기게 괴롭히는 그래플러다. 특히 K-1의 '얼라이브 레젼드' 피터 아츠마저 단번에 초살시킨 하체 관절기는 일품. 때문에 카를로스 뉴튼도 이에 대해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MMA계에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두 선수의 대결이니만큼 기대해도 좋을 듯.
 


본경기 제 5매치
 
한국 선수를 제외하고는 격투기 매니아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마르셀로 가르시아. 그가 한국인 파이터 김대원과 맞붙는다. 김대원은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타격보다는 주로 파운딩, 서브미션 등의 그라운드 파이팅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파이터.

과거 프라이드에도 출전해 고노 아키히로와 격돌한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프라이드 참전 한국인파이터이기도 하다. 선수 개별 인터뷰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고 집념을 불태우는 등 각오가 매섭다.이만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대원이지만, 상대가 결코 만만치 않다.

그가 바로 '쥬짓수계의 강자'라는 칭호로도 부족한 감이들어 '살아있는 전설'로까지 불리우는 마르셀로 가르시아이기 때문. 25살의 젊은 나이에 문디알, 아부다비를 휩쓸고 아부다비에서는 자신의 체급에서 3연속 우승을 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그에게 세계 격투 팬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타격보다는 그라운드를 선호하는 김대원조차 "가르시아와는 타격으로 풀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다.

김대원이 쥬짓수의 전설을 맞아 타격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마르셀로가 자신의 강력한 쥬짓수 기술을 바탕으로 MMA에의 적응 가능성을 보일 것인지 주목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


 
본경기 제 6매치
 
벼랑 끝에서 만났다. 모든 것을 걸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이번 K-1 히어로즈 코리아에서 맞붙는 이태현과 마모토 요시히사의 이야기이다. 이태현은 한국 씨름계를 평정했던 천하장사 출신으로 지난해 갑작스럽게 이종격투기로 전향, 화제를 불러모은 묵직한 파이터. 하지만, 프라이드에서 가졌던 데뷔전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팅으로  유명한 히카르도 모라예스와 격돌, 주고받는 타격공방 끝에 체력이 달려 쓰디쓴 패배를 안은 바 있다.

그 후효도르가 속해 있는 레드 데블스 캠프에 가 맹훈련을 하는 등 절치부심한 이태현에게 이번 시합은 중요한 기회. 그렇다고 해서 상대인 요시히사 역시 상황이 느긋한 것만은 아니다. 과거 힉슨 그레이시, 미르코 크로캅 등과 싸웠고  종합격투기 전적도 풍부하지만 근래 연패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

크로캅 전에서 보여준 지나친 도발과 과거 마크 커와의 대결에서 "DDT를 써서 이겼다"고 말하는 등 다소 이해못 할 기행으로 수많은 안티팬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에서 신예 이태현을 멋지게 제압해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는 각오다. 이미 인터뷰에서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이번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지켜보자.


 
본경기 제 7매치
 
"리얼 프로레슬러" 미노와맨과 "샤크" 김민수가 만났다. 미노와맨은 1996년부터 MMA경기를 가졌고 무려 70경기에 다다르는 전적을 가진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제껏 사쿠라바, 퀸튼 잭슨, 반달레이 실바 중 수많은 강자와도 일 합을 겨룬 바 있다.

그에 반해 김민수는 이제 MMA전적이 9전인 신예티를 갓 벗은 파이터. 김민수 역시 세미슐츠,마이티모, 밥샙, 레이세포 등 많은 강자와 겨뤄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최근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는 내리 4연패를 기록하는 등 흐름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하지만, 훨씬 큰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미노와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이언트 실바와의 '골리앗 vs 다윗' 경기에서도 승리한 바 있는 미노와맨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바탕으로 어떻게 김민수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갈지, 또 김민수는 이것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어떻게 경기를 장악해 나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본경기 제 8매치
 
김태영과 젤그 갈라시치가 만났다. 일찍이 K-1 입식 무대에서 활약해왔던 김태영이지만 최근 '고독한 천재' 타무라 키요시를 판정으로 제압하는 등 종합격투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결코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이유는 상대가 바로 영국 중소단체 챔피언 출신인 '리틀 크로캅' 젤그 갈레시치이기 때문. 비록 최근 타키모토 마코토와 윤동식에게 연이은 패배를 당하고는 있으나 마크 위어를 KO시키는 등 그의 스탠딩 타격은 여전히 날카롭다.
 
또 비록 스탠딩 타격이 강한 갈라시치이지만 올해 후지모토 유스케에게도 승리를 거두는 등 입식에서 잔뼈가 굵은 김태영을 그라운드로 몰고 경기를 몰고 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는 일. 이 경우 갈라시치가 아무리 그라운드가 약하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MMA 커리어가 김태영과는 다르기 때문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어찌되었건, 승부는 초반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경기 제 9매치

 
그래플러대 타격가 구도의 매치가 짜였다. 바로 윤동식과 파비오 실바의 대결이 그것! 윤동식은 과거 유도무대에서 전설적인 연승 기록으로 주목을 받은 스타 출신이나 종합격투기 전향 후 프라이드 무대에서 4연패의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하지만, 최근 k-1 히어로즈로 이적 후 '사람 잡는 타격가' 멜빈 마뇌프와 '리틀 크로캅' 젤그 갈라시를 연파하며 다시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다양한 포지션에서 빠른 속도로 전환되는 암바를 주특기로 멜빈의 펀치에 넉아웃당하지 않을 정도의 맷집과 함께 파비오 실바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파비오 실바는 그야말로 '도끼 살인마' 반달레이 실바의 다운그레이드 버젼과 같다. 외모도 비슷하고 성도 반달레이와 같은 '실바'를 쓰는 파비오 실바는 경기 전 눈싸움과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 등 반달레이를 빼닮지 않은 구석이 없다.

하지만, 기량은 탁월한 카운터 펀치와 강한 턱을 자랑하는 반달레이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때문에 윤동식에게는 그리 어렵지는 않을 상대가 될 듯하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과거 윤동식이 이긴 멜빈 뫄뇌프가 파비오 실바를 압도적 기량차로 눌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간접적인 비교도 가능하다.
 


본경기 제 10매치 -  메인 이벤트

 
한국인이라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두 파이터. 데니스강 추성훈. 그들이 만났다. 스피릿MC 헤비급챔피언, 프라이드 웰터급GP준우승에 빛나는 '슈퍼 코리언' 데니스강과 K-1 히어로즈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의 '유도왕' 추성훈의 대결은 분명 실력 자체만 놓고 봐도 핫 이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K-1 히어로즈 라이트 헤비급 디비전에서 1,2위를 고르면  이 두 선수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사실상의 최강자를 가리는 매치'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분석에 따른 결과. 타격, 그래플링 어느 하나에도 뚜렷한 약점이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데니스강과 추성훈. 

둘 모두 매너좋고 한국 팬들에게는 더없이  호감형인 파이터이지만, 추성훈이 작년 크림을 바르고 경기를 한 것에 대해 데니스강이 "그건 해선 안 될 부끄러운 일" 이라고 말하며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등 경쟁의식은 결코 가볍지 않다.
 
비록 국적은 한국이 아니지만 한국의 피를 갖고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싸우는 뜨거운 이 두 파이터들은 28일 누가 가장 강한 '슈퍼 코리언'인지 진위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다.



남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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