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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나승엽의 아쉬움, "대호 형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해서.." [퓨처스 올스타]

기사입력 2022.07.15 21:13 / 기사수정 2022.07.15 21:3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상무 야구단의 나승엽이 2022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 

나승엽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 팀의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나승엽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팀의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두 번째 안타를 신고했고, 5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올렸다. 7회엔 중전 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경기 후 만난 나승엽은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에서 많은 팬들이랑 경기를 해서 설렜다. 오랜만에 부대가 아닌 밖에서 경기를 해 팀이 이겨서 너무 좋고, MVP까지 받아서 두 배로 좋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퓨처스 MVP로 나승엽은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상금을 어떻게 쓸 거냐는 질문에 나승엽은 "상무 동료들이 군부대에서 고생하는데 PX를 쏠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MVP 예상에 대해선 “경기 하면서 생각은 아예 못했다. (김)기훈이 형이 탈 줄 알았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쳐서 우수타자상을 받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예상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올스타지만 MVP는 특별하다. 전준우 등 퓨처스 올스타 MVP에 선정된 후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배들도 많다. 이에 나승엽은 “성공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마음가짐 그대로 군 생활 잘하면 나중엔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1군 올스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나승엽은 상무에서 1루와 3루 수비를 병행하고 있다. 나승엽은 “앞으로 1년 반을 상무에서 뛰는데,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바로 1군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나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를 향해 진한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승엽의 전역은 내년으로, 올해 은퇴하는 이대호와 더이상 함께 경기를 뛸 수 없다.

이에 나승엽은 "작년에 입단해서 1,2군을 왔다갔다 하느라 (이)대호 형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 뒤로 군대에 와서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내일 올스타전 MVP는 대호 형이 될 것이다"라며 함께 하지 못한 선배를 응원하기도 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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