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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CEO' 여에스더, 우울증 고백…"이상한 강박 有" [종합]

기사입력 2022.07.14 16: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1000억 CEO' 여에스더가 우울증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여에스더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 TV'에 '여에스더, 두 아들 이렇게 키웠어요 & 여에스더가 우울증을 밝힌 이유! 밝아 보이던 여에스더의 속 깊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 여에스더는 인재 경영으로 연 1000억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여에스더는 "가족에게 서운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사춘기 때 아이들과 대화 많이 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완벽한 엄마이고 싶었다. 두 아들이 27살, 28살이 됐는데 그 아들들 앞에서 완벽하길 원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늘 우아하고 열심히 살고 화도 우아하게 냈다. 남편과 싸우는 것도 갱년기가 되기 전까지는 아이들 앞에서 안 보이려고 노력을 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화가 나거나 섭섭한 게 있을 때는 말씀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 구독자가 자녀의 사춘기에 대해 묻자 "저와 남편은 사춘기가 없었다. 모범적인 딸과 모범적인 아들이었다. 두 아들도 눈에 띄는 사춘기는 없었는데, 제가 너무 제 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엄마였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 역시 본인들이 사춘기 때 힘들었던 걸 저한테 얘기하지 못 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러 가면, 우리 큰아들은 저를 손님처럼 맞이한다. 아들 학부모 상담이 있어서 갔다. 당연히 제가 있는 호텔에 같이 가서 자줄 줄 알았더니 '엄마 잘 가세요'라고 해서 충격 받았었다. 아이들이 졸업하고 와서 요즘 제 옆에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우울증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있지만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우울증이 있는 걸 밝힐 때는 고민이 많았다. 우리나라가 자살률 세계 1위이고, 최근에 자살 충동을 빨리 없애 줄 수 있는 약이 나왔다. 그걸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제가 우울증이라는 얘기를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처럼 지금 힘드신 분들 함께 이겨나가셨으면 한다. 우울증은 낫는다기보다는 조절하는 질환이니까 저도 열심히 잘 조절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여에스더는 "저는 어떤 사람과 만나도 상대를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적인 성격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좋아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는 "저녁에 우울하거나 그러면 똑같이 봤던 영화를 10번, 100번씩 본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발리에서 생긴 일', '로마의 휴일', 그리고 남편이 권해준 'Somewhere in time' 이런 것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좋으면 불필요한 식욕이 줄어든다. 그러니까 이런 먹방을 보고 있으면 안 된다"라면서도 "너무 죄송하다. 이게 바로 제가 오락가락하는 이유다. 먹방을 보지 말라고 하면서 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여에스더는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제가 여러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드리고 싶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여에스더TV' 캡처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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