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4 00:29 / 기사수정 2007.10.24 00:29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초반 분위기는 좋은데..'
2007-2007 SKT T 프로농구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린 대구 오리온스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팀의 '야전사령관' 김승현이 허리 디스크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오리온스는 18일 울산 모비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낀 김승현을 20일 대구 홈 개막전에 쉬게 했지만, 김승현이 통증을 계속 호소해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은 현재 4. 5번 척추사이의 디스크가 삐져나와 다리까지 저린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술을 받을 경우 자칫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어 일단 재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물·재활 치료를 받는다 해도 최소 두 달 정도는 경기에 나서기 힘들 전망이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트리밍햄, 브래넌, 주태수, 이동준이 나서면서 약점이던 높이를 보완해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일약 우승 후보 전력으로 떠올랐다. 이들을 이끌 김승현의 공백이 어느떄보다 아쉬운 순간이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이르면 12월 초 3라운드부터 출장할 수 있다고 보고 공격력이 좋은 정재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며 버티겠다는 복안이다.
정재호는 2005-2006시즌 전자랜드에서 포인트가드로 출장한 경험이 있고, 오리온스 이적 후 김승현의 뒤를 잇는 백업 가드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벤치 멤버로서의 활약상이며 정재호가 김승현의 장점인 빠른 농구와 상대의 빈틈을 잘 공략하는 경기 운영을 대신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백코트 라인을 구축하는 김병철 역시 체력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팀 내 최고참인 그는 앞으로 정재호를 돕는 게임 리딩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위기시에는 김승현의 해결사 역할도 동시에 해내야 한다. 단, 지난 시즌 노쇠화 기질을 보인 김병철이 이런 기대를 부지런히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전력의 핵' 김승현이 이탈한 오리온스가 기존 선수들의 분발과 신임 감독 이충희 감독의 지도력으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승현 (C)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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