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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인형' 안고 활짝 웃은 폰트, 전반기 10승에도 만족은 없다

기사입력 2022.07.07 22:28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한국 무대 첫 10승 고지를 밟고 활짝 웃었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도 폰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폰트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SSG는 폰트를 앞세워 8-1 완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폰트는 최고구속 156km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1일 KIA전 6이닝 5실점(4자책) 난조로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가 무산됐던 아쉬움을 털고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특히 경기 시작 후 중반까지 줄곧 강한 비바람이 그라운드에 몰아쳤던 가운데 전혀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여 김원형 SS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홈팬들을 만족시켰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 속에 25경기 8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17경기 만에 10승을 수확하고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폰트는 경기 후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어떤 투구만 할지 생각한다. 크게 컨디션에 지장은 없었다"며 "팀이 크게 앞서고 있을 때 교체됐기 때문에 완봉 욕심은 전혀 내지 않았다. 아마 1~2점 차였으면 생각을 해봤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10승뿐 아니라 매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 게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첫 10승을 거두게 됐고 앞으로도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지난해와 다른 건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매 이닝을 적은 투구수로 막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김광현과의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 역시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SSG 1, 2선발이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하다는데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폰트는 "김광현과의 경쟁은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1위, 내가 2위를 하고 있는데 SSG의 1, 2선발이 정말 강하다는 뜻이고 나중에 포스트시즌에 갔을 때 다른 팀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훈 선수에게 주어진 '햄버거' 캐릭터 인형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SSG는 이번 롯데와의 주중 3연전 기간 모기업 계열사 '노브랜드 버거'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다. 홈런을 치거나 데일리 MVP에 선정된 선수에게는 햄버거 인형을 선물로 증정했다. 폰트는 지난달 '스타벅스 데이'에 이어 또 하나의 스페셜 아이템을 아들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

폰트는 "아들이 한국에 있는데 햄버거 인형을 아들에게 줄 것"이라며 아들바보의 면모도 드러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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