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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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타구에 연달아 맞고도, 판이 뒤집혀도 펑펑 쏘아 올렸다

기사입력 2022.07.06 05:30 / 기사수정 2022.07.06 05:0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31)이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슬픈 결말을 받아들여야 했다.

양석환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선발 안우진과 맞대결을 펼친 양석환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격에서 집념을 보였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은 초구 147km/h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았다. 한동안 통증을 느끼며 잠시 타석에서 벗어난 양석환은 다시 타격에 임했으나 이번에도 파울이 됐고 타구가 정강이를 강타했다. 두 번 연속 파울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타석에 다시 서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했던 양석환은 곧바로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3구째 130km/h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통증을 이겨내고 기어코 대포를 터트리며 안우진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이후 6회말 2사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8회까지 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9회초 2사 만루에서 2루수 강승호가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범하며 역전을 헌납했다.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것. 여기에 송성문에게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흐름이 상대에게 완전히 넘어간 9회말. 양석환은 마지막까지 분투를 펼쳤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마무리투수 문성현의 초구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하여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양석환이 홈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두산은 끝내 판을 뒤집지 못하며 3-4 석패를 당했다.

양석환은 이번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폭발했고, 3번째 3타점 경기를 펼쳤다. 단연 올해 최고의 활약상이었다. 파울 타구에 맞고, 판이 뒤집히는 악조건 속에서도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렸다. 그러나 다른 타자들이 총 3안타 생산에 머물렀고 리드 사수에 실패하며 그의 투지는 빛이 바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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