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부활투’를 던졌으나 또 홈런에 발목을 잡혔다.
백정현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1볼넷(고의4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백정현은 최고 140km/h의 직구 21개와 119~124km/h를 넘나드는 커브 18개, 체인지업 18개, 커터 15개, 투심 11개를 던지며 LG 타선을 돌려 세웠다. 볼넷도 3연속 볼 뒤에 내준 고의4구 한 개뿐이었다. 이전의 부진을 어느 정도 씻는 호투였다.
하지만 백정현은 홈런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백정현은 1회 1사 1루 상황서 김현수에게 135km/h짜리 포심을 던졌으나, 공이 다소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백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어려운 시즌을 이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도 홈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실점, 패배로 직결됐다.
이 홈런은 백정현과 삼성에 두고두고 아쉬운 실점이 됐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 이 홈런에서 나온 점수였기 때문. 백정현은 2회 선두타자 안타와 3회 안타-도루-고의4구로 이어지는 2사 1,3루 위기를 차례로 넘기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고, 뒤이어 나온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뒤를 탄탄히 받쳤다.
하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1회말 안타 2개로 선취점을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기세가 꺾인 삼성 타선은 이후 5이닝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삼성은 1회말 2실점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1-4로 패했고, 백정현 역시 13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리는 불운을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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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