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0승 8패. FA 38억 투수는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그렇게 맞이하는 시즌 열세 번째 경기. 하지만 상대는 ‘팀 타율 1위’. 산 넘어 산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6월 28일 KT전 이후 6일 만의 등판.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기되면서 등판 일정이 한 차례 밀렸다.
올 시즌 백정현의 성적은 좋지 않다. 12경기 0승 8패 평균자책점 6.44(64⅓이닝 46자책). 퀄리티스타트는 4경기뿐. 특히 백정현의 올 시즌 피홈런은 1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줬다. 지난해 27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했던 모습과는 상반된 페이스. FA 계약 1년차에 크나큰 시련을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열세 번째 상대도 만만치 않다. 백정현은 5일 팀 타율 1위(0.269)의 막강 타선을 보유한 LG를 상대한다. 올 시즌 백정현은 LG와 3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7.80에 그쳤다. 특히 백정현은 좌완 투수임에도 올 시즌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336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LG는 수위급 좌타자들이 포진돼 있는 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만 해도 백정현은 오지환에게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약했고, ‘어제의 동지’ 박해민에게도 타율 0.375(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에게는 8타수 2안타에 피홈런 한 개가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9타수 4안타 타율 0.444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던 홍창기가 부상으로 못 나온다는 점.
타선뿐만 아니라 마운드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이날 LG의 선발은 케이시 켈리로, 6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를 밟은 투수다. 평균자책점 2.52에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10개를 기록했고, 삼성을 상대로도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 백정현과의 맞대결이었다.
현재 삼성의 상황은 좋지 않다. 3연패 중인 삼성은 지난 3경기에서 무려 41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타선도 3경기 9득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LG는 지난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뒀고, 팀 타율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도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2.70, 2위).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의 사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백정현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