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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최고의 선수는?

기사입력 2011.04.08 09:11 / 기사수정 2011.04.08 11:4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번 8강은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구분됐다. 단 한 차례의 무승부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

2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챔스 8강에서, '절대 강자'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샤흐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역시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했다. 이외에도 샬케 04는 적지에서 인터 밀란을 5-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적지에서 첼시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습다. 토너먼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한 선수도 있는 것. 그렇다면 이번 챔스 8강 1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1. 라울 곤살레스(샬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이번 시즌 챔스에서의 라울을 보면 이 말이 떠오를 것이다. 인테르 원정길에 나선 샬케는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였다. 그러나 라울을 필두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했고, 5-2 대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다.

이날 라울은 팀의 세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라울은 자신의 챔스 최다골을 경신하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 발 나아가 라울은 이번 경기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이 뛰었다. 그만큼 활동폭이 넓었음을 의미한다.

2.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사)

완벽하다. 2008/09시즌 6관왕의 바르사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샤흐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인 바르사는 능수능란한 경기 운용으로 5-1 대승을 거뒀다. 결과는 완패지만, 샤흐타르 역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바르사는 평소 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며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압승을 거뒀다. 패스의 정확도는 여전했으며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이러한 바르사의 중심에는 이니에스타가 있다. 실상 이날 경기에서는 챠비 에르난데스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니에스타의 이른 득점으로 말미암아 샤흐타르는 본래의 페이스를 잃었고, 바르사는 이를 적절히 활용해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니에스타는 문전 혼전 상황임에도, 정확한 트래핑을 토대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3.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레알)

지난 주말 레알은 스포르팅 히혼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자연스레 위기설이 대두했다. 그러나 이번 토트넘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들을 둘러싼 우려를 잠재웠다. 레알의 대승 요인은 아데바요르의 멀티 골 덕분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온 아데바요르는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말미암아 얻은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렸다. 그는 전반 초반 선제 득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살렸다. 한 발 나아가 후반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 레알의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아데바요르 이외에도 메주트 외칠과 마르셀루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 웨인 루니(맨유)

지난 9년간 맨유는 단 한 차례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챔스 8강 1차전에서 1-0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노장 라이언 긱스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루니는 결승골을 넣으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주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끈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친 것. 이는 무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된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와 확연히 대조되는 것이다.

[사진= 라울, 이니에스타, 아데바요르, 루니 프로필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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