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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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테스형, 흐름 빼앗은 완벽한 '게임 체인저'

기사입력 2022.06.24 07:42 / 기사수정 2022.06.24 07:4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역시 믿고 보는 테스형이었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줄곧 5번타자로 나섰던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순에 배치됐다.

1회 2사에서 소크라테스는 선발투수 박세웅과 맞대결을 펼쳤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4회 2사에서 소크라테스는 122km/h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정확한 타이밍에 스윙하며 커브 공략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성범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며 1루에 머물렀다.

소크라테스는 6회 빠른 발을 이용해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132km/h 낮은 포크볼을 건드렸고 타구는 3루 방향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3루수 한동희가 공을 잡아 빠르게 1루로 뿌렸지만, 소크라테스는 발이 더 빨랐다. 소크라테스의 내야 안타는 매우 귀중한 출루였다. 후속타자 나성범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2-4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약속의 8회가 찾아왔다. '게임 체인저'는 소크라테스였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8회 1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는 우완 나균안과 맞붙었고 몸쪽 148km/h 직구를 잡아당겨 동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공략하기 쉽지 않은 몸쪽공이었지만, 소크라테스의 타격 능력이 돋보였다. 이 적시타로 KIA가 흐름을 빼앗았다. 기세를 잡은 타선은 나성범의 2루타, 최형우의 안타. 류지혁의 2루타를 엮어 3점을 더 추가했다. 7-4 리드를 끝까지 사수한 KIA는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이날 소크라테스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타격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타율은 0.337에서 0.343으로 올랐다. 3번타자로도 뛰어난 효율을 입증한 날이었다. 소크라테스-나성범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흐름도 매끄러웠다. 경기 후 나성범은 인터뷰에서 소크라테스의 동점 적시타와 베이스러닝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5월(타율 0.415 OPS 1.146)에 이어 6월도 소크라테스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8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던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고, 타율 0.394 5홈런 8타점 OPS 1.111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이제 소크라테스가 없는 타이거즈는 상상할 수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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