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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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완투 포기한 소형준 "완봉승 아니니까 힘 아껴야죠"

기사입력 2022.06.19 20:3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베어스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며 팀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의 일등공신이 됐다.

소형준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소형준은 이날 최고구속 153km를 찍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강승호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3, 4, 5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7-1의 리드를 안겨준 타선의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두산의 반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 놓으면서 kt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kt는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7-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었다.

소형준은 경기 후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최근 4경기에서 승이 없었지만 조급한 마음보다 편안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날씨가 습해서 조금 더 천천히 하려고 호흡을 가다듬었는데 다음에도 이런 느낌으로 던지면 더 좋은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소형준은 8회까지 투구수 88개를 기록, 충분히 완투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욕심을 내지 않았다. kt 코칭스태프는 8회말 종료 후 소형준에 완투 의사를 물었지만 소형준 스스로 그만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형준은 일단 피로감이 적지 않았던 데다 '완봉'이 아닌 '완투'에는 큰 미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9회까지 더 던지기보다 다음 등판을 위해 몸을 관리하는 쪽을 택했다.

소형준은 "사실 몸이 조금 힘들었다. 완봉이었다면 도전했겠지만 완투였기 때문에 그냥 힘을 아껴서 다음 경기에 잘 던지는 게 나에게 조금 더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해 그만 던졌다"며 "완투보다 완봉이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제 3년차인데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해 크게 크게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실투였기 때문에 2루타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다"며 "매 경기 볼넷을 안 주려고 하는데 투심 위주로 과감하게 던졌던 부분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피칭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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