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4 00:12 / 기사수정 2007.10.14 00:1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역대 대전전 16골 2도움, 부활골 터뜨릴까?'
'반지의 제왕' 안정환(31, 수원)이 대전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안정환은 오는 14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전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조커로 투입되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차범근 감독은 그의 부활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안정환은 이번 대전전 활약에 따라 플레이오프 혹은 챔피언결정전 출전 기회와 내년 시즌 수원과의 재계약 여부를 좌우하게 됐다.
'대전 킬러' 안정환은 대전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역대 대전전에서 16골 2도움을 터뜨렸으며 자신이 K리그에서 2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상대팀이 모두 대전이었다. 올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3월 14일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여 여전히 대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안정환은 수원의 대전 원정 징크스를 탈출시킬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수원은 2003년부터 대전 원정 8경기에서 6무2패로 침묵을 지켰다. 특히 이번 대전전을 반드시 이겨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타진할 수 있어 대전에 강한 안정환의 골이 절실하게 됐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해 무적 선수로 전락했던 안정환은 올해 초 수원 입단으로 화려한 부활을 꿈꿨다. 그러나 안정환은 지난 5월 30일 성남과의 하우젠컵 6강전 동점골 이후 5개월째 골 침묵을 지켰고 정규리그 무득점 부진까지 겹쳐 골잡이 체면을 다 구겼다. 2군 추락과 관중석 진입 사건에 이르기까지 거듭된 최악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은 끝까지 안정환을 믿으며 대전전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를 제공했다. 팀 동료 박성배 6일 포항전이 끝난 뒤 "안정환이 힘냈으면 좋겠다"며 애정이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는 한 유명 스포츠지에 안정환의 부활을 바라는 문구의 광고를 전면에 싣는 등 많은 사람은 그의 부활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제 남은 것은 안정환이 대전전에서 부활 골을 터뜨리는 것이다. 그가 수원의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로 거듭날지 그의 발끝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진=안정환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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