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박치국(24)이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사령탑은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해 7월 박치국은 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약 일 년간 재활에 매진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박치국은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정비를 시작했다. 4경기에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치국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척 키움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출격한 것.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에서 박치국은 야시엘 푸이그와 맞대결을 펼쳤고 공 3개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임무가 끝난 박치국은 배턴을 이현승에게 넘기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치국은 "생각하지 못한 등판이었다. 푸이그가 힘 있는 타자여서 옛날 잘했을 때를 생각하며 던졌다. 오랜만에 팬 육성 응원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긴장도 되고 다리도 후들거리는 느낌이었는데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6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치국 투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본인이 가장 좋았을 때 구속이 나왔다. 2군에서 몇 경기 던졌지만, 1군 마운드는 다르다. 이 부분에서 문제만 없으면 괜찮다. 상대 타자에 맞을 때도, 안 맞을 때도 있지만 그 정도 공을 던질 수 있는 걸 보니 재활을 잘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날 박치국은 직구 최고 구속 146km/h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안권수(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김인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김재호(3루수)-안재석(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중심타자 양석환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김 감독은 "몸살 기운이 있어서 몸이 안 좋다.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오늘은 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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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