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년 연속 생일날 안방에서 승리의 케이크 커팅을 노린다.
수베로 감독은 15일 만 5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준비를 위해 출근에 앞서 아내와 함께 생일을 자축하는 시간을 보냈다.
수베로 감독은 "아내와 함께 대전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브런치 데이트를 즐겼다. 케이크도 먹고 왔다"며 "선수들이 나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지는 모르겠다"고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1972년생인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한화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의 리빌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49번째 생일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야구 감독이라는 직업 특성상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지만 모처럼 아내와 브런치를 즐기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화가 4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수베로 감독이 가장 원하는 선물은 승리다. 공교롭게도 2년 연속 생일날 상대하는 팀은 롯데다. 한화는 지난해 6월 15일에도 대전에서 롯데와 맞붙었고 3-2로 이겼다. 수베로 감독은 1년 전 이날 웃으면서 생일 케이크를 받을 수 있었다.
한화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수베로 감독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지난해처럼 롯데를 꺾고 사령탑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베로 감독과 절친한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경기 시작 전 생일 축하 인사를 전했다. 1970년생인 서튼 감독은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수베로 감독을 위해 스페인어로 생일 축하를 준비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플레이볼을 한 시간여 앞두고 수베로 감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서튼 감독이 "수베로 감독이 올해로 50살이 됐다. '50살 클럽'에 온 걸 환영해 주겠다"고 말했던 가운데 수베로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고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사진=대전,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