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집트전 마지막 골의 주인공 권창훈을 향해 물병을 던진 주인공이 밝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전반 16분과 22분 황의조, 김영권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전반 38분 모스타파 모하메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0분 조규성, 후반 추가시간 46분 권창훈이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에 성공했다.
권창훈은 득점을 터뜨린 뒤 잠시 만감이 교차한 듯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 순간 불현듯 권창훈 얼굴 앞으로 물병이 날아왔다. 다행히 물병은 앞으로 지나갔다. 혹시라도 맞았다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을 거다.
현장 직캠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물병은 이집트 골키퍼 모하메드 엘셰나위가 던졌다. 실점 직후 아쉬움을 표출하면서 물병을 던진 것이다.
물병 투척은 선수들의 안전에 큰 위협요소다. 관중석에서 날아오는 물병에 맞거나 그로 인해 플레이에 피해를 보는 사례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물론 옐셰나위가 의도적으로 득점한 권창훈을 향해 던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실점했고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해 하늘 높이 물병을 던졌다. 물병이 바닥을 맞고 튀면서 권창훈 쪽으로 향해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한 것이다.
권창훈은 경기 후 이날 경기에 대해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는데 선수들도 상당히 연속된 경기에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던 상황이다. 저희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창훈은 자신의 득점 이후 울컥한 표정을 지은 것에 대해선 "울컥하진 않았고 저도 모르게 손에 눈이 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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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