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엘이 '워터밤 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물을 이용한 콘서트에 대해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엘은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 하고 싶으면 욕 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이엘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각종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한 콘서트 등이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싸이의 '흠뻑쇼'를 비롯해 '워터밤 페스티벌' 등은 엄청난 양의 물을 관객들에게 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가뭄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이런 콘서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6.2㎜로 평년 57%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소양강댐의 수위는 8일 기준 166.80m, 저수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엘이 입장을 밝힌 것인데, 그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300톤은 소양강 댐의 총 가용 저수량인 29억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300톤은 싸이가 구입한 자산이다', '그렇게 가뭄이 걱정이면 본인이 물을 기부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날선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에 '누가 정말로 소양강댐에 물을 부으라고 하는 거냐', '맥락을 파악해라', '콘서트 가는 사람들 욕하는 게 아니라 가뭄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박하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엘이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라며 한 발 물러난 태도를 취했으나, 이날 싸이 '흠뻑쇼'의 일정이 추가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싸이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