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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에게 '배신자' 소리 들은 엄원상 "배신한 적 없어...한일전 이겨라"

기사입력 2022.06.12 15:15 / 기사수정 2022.06.12 22:0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19년 폴란드에서부터 시작된 이강인과 엄원상의 우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엄원상은 12일 파주NFC에서 온라인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6월 A매치에 소집돼 칠레전과 파라과이전에 교체 출전해 활약했다. 그는 파라과이전엔 후반 추가시간 48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을 도우며 극장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엄원상은 정우영의 골을 도우면서 자신의 A매치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일단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우영이 골을 도와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원상의 지난 3년은 도전과 도약의 연속이었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월드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 그리고 A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발전하고 있다. 

엄원상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국가대표라는 꿈을 갖고 운동을 했을 텐데 제가 여기까지 온 지도 몰랐다. 우연히 올라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가 왔다 갔다 했다. 원동력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꿈꿔왔던 자리고 도전하는 자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답했다. 

엄원상은 원래 6월 A매치 대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발탁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칠레전 이후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면서 엄원상이 A대표팀, 그리고 양현준(강원FC)이 U23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D조 2위인 일본과 12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엄원상은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이)강인이가 저를 배신자라고 하는데 배신한 적은 없다. 강인이가 그렇게 안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고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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