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백종원이 '셀프디스'로 폭소를 유발했다.
9일 방송된 tvN '백패커'는 망망대해 특집으로 그려졌다. 배 위에서 음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멤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백종은은 의뢰서를 받자마자 예린한 면모를 보였다. "이 위치에는 섬이 없다. 배 위에서 요리해야 할 것 같다. 움직이는 배일 수도 있다. 왜 배가 서있을 거냐고 생각하냐"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백종원의 이야기에 멤버들은 크게 놀랐다.
출장 당일 항구에 모인 멤버들은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느꼈다. 수많은 짐을 백팩에 나눠넣는 과정에서 오대환은 딘딘을 타겟으로 잡았다. "딘딘 가방에 올리기가 제일 좋다. 평평하다"는 오대환의 말로 딘딘이 짐을 차지하게 되었다.
무거운 짐을 멘 딘딘은 "이 프로그램은 취업 사기다"라고 외치며 배에 올라탔다. 배에 올라탄 이후에도 딘딘은 불만의 목소리를 계속 이어나갔다. 딘딘은 "불법 이민 가는 사람들 아니냐. 밀항 같다"라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작은 배로 이동한 멤버들은 이어 의뢰인이 타고 있는 배 근처에 도착했다. 배를 옮겨타기 전 제작진은 "최소 인원이어야 한다. 그래서 스태프들도 10명만 탑승한다"는 말을 전했다. 오대환을 시작으로 안보현까지 모두 옮겨탄 뒤 멤버들은 의뢰인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망망대해 위에서 출장 뷔페를 의뢰한 사람은 바로 류동균 선장이다. 반갑게 인사를 건넨 류동균 선장은 서약서를 쓰는 곳으로 멤버들을 이끌었다.
서약서 작성 뒤 "오늘은 격렬비열도로 간다. 내일 아침에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멤버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바람을 헤치고 4시간 동안 이동해야 하는 일정에 백종원은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다"고 말했다. 딘딘은 "그럼 저희는 하루 종일 배에 있냐"고 물었고 류동균 선장은 "못 내린다"고 이야기해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바다 한가운데 갇힌 멤버들은 요리를 위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류동균 선장은 "배에 조리사는 따로 없다. 저희 기상 1호는 1년 중에 180일에서 200일 정도 운항을 한다. 선박이 한 척뿐이기 때문이다. 멀리 가면 이어도까지 관측을 하기 때문에 빨리 달려야 한다. 그래서 제일 늦게 들어온 직원이 한 항차씩 책임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홀로 765인분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 멤버들은 모두 경악했다. 이 배의 모토는 '주면 고맙게 먹자'라고 한다.
류동균 선장의 말이 끝나고 오늘의 의뢰 내용을 확인한 딘딘은 "이거 어떻게 하냐. 오늘 역대급 찍겠다. 어떻게 하냐. 오늘 레전드 찍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딘딘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멤버들은 모두 긴장의 표정을 지었다.
딘딘을 시작으로 안보현이 미션을 확인했다. 안보현은 "음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하나만 생각했다. 우리가 하나밖에 생각을 안 했다"고 말해 불안감을 키웠다. 오대환 역시 미션을 확인한 뒤 불안함을 감추지 않아 백종원을 긴장케 만들었다.
의뢰의 정체는 바로 "직원들에게 특별한 다국적 파티를 열어주고 싶다"였다. 이 사실을 백종원이 확인한 후에야 표정을 푸는 멤버들에게 백종원은 "깜짝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의뢰서를 보고 이미 미션을 예상했던 것이다.
백종원은 "파티라고 쓰여있었다. 그래서 이국적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이국적인 식재료를 사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의 예리함에 선장은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국적 요리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 백종원은 "대신 이 방송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 나가면 안 된다. 나는 전통을 모른다. 세계적인 음식 다 할 수 있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인정을 안 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