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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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PO진출 7부능선 넘었다

기사입력 2007.10.10 06:20 / 기사수정 2007.10.10 06:20

장강훈 기자

타자들 집중력·신경현 리드 돋보여
삼성 타선 변화구 ‘속수무책’




[엑스포츠뉴스=장강훈 기자] 한화가 타선의 집중력과 포수 신경현의 안정된 리드로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5대 0으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지금까지 16차례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 한화는 10일 2차전도 승리로 이끌어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태세다.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회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 박한이와 양준혁의 연속안타로 잡은 1사 1, 2루 찬스에서 삼성의 주포 심정수와 박진만이 연속 삼진을 당한 것. 이 외에도 2회 1사 1, 2루 6회 무사 만루 등 수 차례 찬스에서 번번이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난 삼성 타선은 무기력함 그 자체였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역투라기 보다 포수 신경현의 리드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볼과 무뎌진 볼끝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포수 신경현의 신들린 리드가 흔들리던 류현진을 살렸다.

1회 1사 1, 2루에서 심정수와 박진만의 몸쪽 변화구로 연속 삼진, 6회 1사 만루에서 박정환과 강봉규를 역시 변화구로 연속삼진 시킨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 바깥쪽 속구를 노리던 삼성 타자들은 신경현의 환상적인 볼배합에 류현진의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반면 한화는 첫 번째 찬스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 1사 후 이범호의 좌익수쪽 2루타를 시작으로 연경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의 좌중월 홈런과 5회 고동진의 중견수 뒤쪽 희생플라이, 6회 이범호의 2점 홈런 등으로 5득점, 플레이오프 진출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이날 경기 후 선동렬 감독은 “양팀 모두 초반에 찬스가 있었다. 한화는 찬스를 잘 살려 승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선취득점을 빼앗겨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일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초반부터 불펜대기를 통해 투수진 십분 활용하겠다. 선취점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첫 경기 승리를 가져온 김인식 한화 감독은 “브라운이 아웃코스, 컷페스트볼, 슬라이더 등을 주무기로 바깥쪽 승부를 걸어왔기 때문에 타자들이 이를 노리고 들어갔다. 브라운이 몸쪽 공략을 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게 승기를 잡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 차럐 위기가 있었던 것만큼 삼성은 두려운 팀”이라며 “내일 선발로 나설 전병호도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변화구를 노릴 수 있도록 주문하겠다”고 2연승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준플레이오프는 6과 2/3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이 MVP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 승리를 못 해서 마음고생 있었는데, 첫 게임 승리해서 기분좋다”면서 “정면승부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6회 무사만루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류현진은 “긴장도 됐었는데 점수 안준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낮게 던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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