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 루머는 한동안 계속될 듯 보인다. 레반도프스키가 황당 발언을 이어가며 이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8시즌을 보낸 레반도프스키는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적 의사가 너무 강한 나머지 최근 한 달 동안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마지막 경기",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뛰고 싶지 않다", "프리 시즌에 합류하지 않겠다"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해왔다. 그리고 또 하나의 황당 발언이 추가됐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확실하게 말하겠다. 나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고 싶다. 비즈니스보다 충성과 존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내 말을 듣지 않고 있다"라며 "난 항상 구단의 모든 의견을 존중해왔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한 쪽의 의견으로만 결정할 수는 없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리고 황당 발언이 이어졌다. 레반도프스키는 "내 안의 무엇인가가 죽었다. 내 삶에서 더 많은 감정을 느끼기 위해 여기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과연 어느 누가 이 팀에 오고 싶어 하겠나"라고 일갈한 레반도프스키는 "내 목표는 오직 바르셀로나다. 그 외 다른 제안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스프키의 황당 발언에도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해왔다. 올리버 칸 CEO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2023년까지의 계약은 강제로 맺어진 것이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계약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며 강경 대응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연결되면서 이적료만 맞으면 내보낼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걸림돌은 바르셀로나의 불안한 재정이다. 이미 기존 선수들의 급료를 삭감해야 하고, 영입에 합의한 선수들 등록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레반도프스키와 개인 합의는 이끌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가 제의한 900만 유로(한화 약 120억 원)의 급료 한도를 받아들이고 3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를 위해 최소 4500만 유로(약 600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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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