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앙투안 그리즈만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한 그리즈만은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총 39경기에 출전해 8골 7도움에 그쳤다.
특히 골 결정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시즌 전반기에도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2022년은 더욱 심각했다. 올해 그리즈만이 기록한 득점은 단 1골이었다. 그마저도 코파 델 레이에서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그리즈만은 5개월 동안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다.
지난 1월 6일이 마지막 득점인 그리즈만은 공식 17경기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형편 없는 시즌이었다.
그리즈만의 부진에 덩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임대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임대가 종료되면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할 계획이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팀을 떠나고 앙헬 코레아마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팀을 떠나길 원하는데다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리즈만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 중요지만 다음 시즌까지 부진이 이어진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리즈만의 팀 내 입지 문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고민에 빠진 이유 중 하나다. 올해 그리즈만이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과거에는 영웅적인 활약을 보여주곤 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그리즈만은 141골 50도움을 기록하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명실상부 팀의 영광을 이끈 에이스였다.
하지만 현재는 주앙 펠릭스라는 새로운 에이스가 존재한다. 과거 에이스 그리즈만에게 다시 모든 걸 맞춰주기에는 펠릭스의 존재가 눈에 밟힌다. 다음 시즌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그리즈만, 펠릭스 둘 중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여름 휴식기 동안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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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