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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많이 오셔야 하는데"...8년 반 영국 생활한 전설이 바라본 WK리그

기사입력 2022.05.27 08: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에서 처음 프로 생활을 하는 지소연이 바라본 WK리그에는 보완점이 많았다. 

26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지소연의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지소연은 지난 1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고 WK리그 수원FC 위민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지소연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새로운 등번호 91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로비 위 2층에도 수원시 공무원들이 자리해 박수를 보냈다.

지소연은 이날 입단식에서 "제가 12년 정도 해외 생활을 하고 국내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서 반갑다.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 하게 돼 영광스럽다. 많은 분이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대부분의 프로 생활을 첼시에서 보냈다. 그녀는 2014년 1월 첼시 레이디스(첼시 위민 전신)에 입단해 이달 귀국할 때까지 8년 반 동안 활약했다.

지소연은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첼시를 창단 첫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첫 UEFA(유럽축구연맹) 위민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데 이바지했다. 그녀는 다음 시즌엔 잉글랜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그녀는 2019년에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 베스트와 FIFA 올해의 여자축구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소연은 지난 4월 30일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첼시에서 211경기 68골을 기록했다. 첼시 위민의 외국인 선수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지소연은 잉글랜드에서 첼시와 함께 성장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저희가 홈구장에 5천 명 정도 들어온다. 제 마지막 경기를 웸블리 경기장에서 했는데 5만 명의 팬들이 와주셔서 제 마지막을 아름답게 인사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초반에는 영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 저는 첼시와 같이 발전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저희도 굉장히 지급 유럽 여자축구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뛰면서 느껴야겠지만, 매년 보면서 유럽과 격차가 있지 않나. 그걸 빠르게 좁혀 나가는 게 목표다. 영국에선 남자팀, 여자팀이 같은 소속이다 보니 같이 홍보한다. 남자 여자 선수들이 많이 소통하고 같이 촬영도 한다. 그러면서 여자팀도 인기가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지소연이 지속해서 강조한 것은 WK리그의 경기 시간이었다. 그녀는 첼시 시절 팬들과의 소통이 많았다는 걸 언급하면서 "한국 리그는 시간대가 아쉽다. 오늘도 목요일 오후 4시 경기를 한다. 저를 기다리셨던 팬들도 많지 않지만, 그분들도 오시려면 시간대가 아쉽다. 요일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많이 보러 오실 거로 생각한다. 국내 팬들과 많이 만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여자축구 리그 시간대도 일요일 낮 경기, 토요일경기도 있다. 평일 저녁 7시 45분이나 8시에 할 때도 있다. 영국도 처음에 중계가 없었는데 BBC, 스카이스포츠가 작년부터 중계하고 있다. 그래서 스폰서도 자연스럽게 붙고 여자팀만 스폰서로 하려는 기업들이 있다. 한국도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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