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마무리투수 김태훈(30)이 전력에서 이탈 중인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경기 후반이 전혀 두렵지 않다.
키움은 지난달 마무리투수 김태훈이 충수염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10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90 호성적을 거둔 클로저의 예기치 못한 부상에 비상등이 켜졌다. 발 빠르게 움직인 키움은 문성현을 대체자로 낙점했고, 기대에 부응하듯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후 키움은 변화를 택했다. 문성현과 좌완 필승조 이승호의 임무를 맞바꿨다. 이승호가 대체 마무리투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승호, 김재웅, 문성현이 필승조로서 잘해주고 있다. 그중에서 구위가 좋은 이승호가 타자를 압도하는 면에서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김태훈이 6월 초에 돌아와도 바로 마무리투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태훈이 오기 전까지 이승호가 마무리 역할을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이 손에 쥔 카드는 다양하다. '셋업맨' 김재웅은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1승 12홀드 20이닝 22탈삼진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쾌조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체 마무리투수를 맡겨도 손색없는 활약상이다. 이승호 역시 1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6홀드 2세이브 18⅓이닝 15탈삼진 평균자책점 0.98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이브 상황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이승호를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홍 감독은 "이승호가 선발투수를 하면서 투구수와 강약 조절을 생각하고 며칠 쉰 후 등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제는 짧게 던지고 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타자를 강하게 압도하는 구종이 생겼고 자신감도 붙었다.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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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