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05 06:58 / 기사수정 2007.10.05 06:58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열흘 후에 잠실구장에서 보자!'
한화가 '미리보는 포스트시즌' 에서 두산을 제압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한화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8회 터진 김민재(34)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9-2로 승리,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순위싸움에서 자유로워진 양팀은 백업 멤버들을 대거 선발출장시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도록 했다. 양팀 모두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았던 경기. 하지만 예상 외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4회초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간 제이콥 크루즈를 이영우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홈에 불러들이며 균형을 깼다. 이어진 5회초에도 2사 1,3루에서 터진 이범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화는 2-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이 반격을 시작한 것은 5회말. 1사 후 장원진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고 대주자 민병헌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타석에 있던 채상병은 곧바로 좌중간 적시타로 민병헌을 불러들여 1-2로 한점을 쫓아갔다. 7회말에는 1사 후 민병헌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채상병의 좌전안타를 한화 좌익수 김수연이 뒤로 빠뜨린 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역시 대포군단의 위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1사 2,3루의 기회에서 김민재는 두산 정재훈(등번호 40번)의 5구째 높은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크루즈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6-2를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는 백재호의 투런포에 이은 김민재의 연타석 홈런(솔로홈런)으로 9-2까지 달아나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6회말 등판, 3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송진우는 구원승을 따내며 역대 최고령 승리(41세 7개월 18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두산 민병헌은 5회말 1사 후 장원진의 1루 대주자로 나가 시즌 30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한시즌에 세명의 선수(이종욱, 고영민, 민병헌)가 각각 30도루 이상(47개, 36개, 30개)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또한 두산의 노장 장원진은 이날 우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장,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0승 2무 54패를 기록,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열흘간의 휴식을 가진 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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