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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롯데전에서 부진했는데.." 흐름 전환한 호투, 두 가지 아픔 털었다

기사입력 2022.05.18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윤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펼친 호투쇼. KIA 타이거즈 이의리(20)에게 더욱 의미 있는 성과였다.

이의리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이의리는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했지만, 8회 장현식이 2점을 헌납하며 무산됐다. 하지만 팀은 9회 승부를 뒤집으며 짜릿한 4-3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의리에게 롯데는 두려운 존재였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가장 약했다. 3경기에 등판해 11이닝 8피안타 13볼넷 11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나쁜 기억을 남겼다.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그렇기에 이번 롯데 타선을 압도한 퍼포먼스는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 후 이의리는 인터뷰에서 "계속 롯데랑 하면 부진이 이어졌는데 오늘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의리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지난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원래 못 던지고 나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 데 이번에는 시간이 빨리 갔다. 다음 등판하는 날까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쾌투로 아픔을 털어낸 이의리는 재차 상승 흐름을 타려고 한다.

그렇다면 직전 경기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었을까. 이의리는 "지난 등판에서는 템포가 느렸던 것 같다. 오늘은 템포를 빠르게 했고 생각을 단순하게 해서 잘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에 대해서는 "(박)동원 선배님이 직구가 좋다고 하셔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 분석팀에서 벤치 사인을 보지 말고 동원 선배님의 리드를 따라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선배님의 생각을 따라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의리는 "올해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공격적으로 던져서 잘되고 있다. (구종은) 다 자신 있는데 직구가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물집 관리는 따로 하지 않고 있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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